대구시립국악단이 악장 양성필의 연출 및 지휘로 <無我境(무아경)>을 오는 3월 16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국악단의 제208회 정기연주회다.
대구시립국악단의 <無我境(무아경)>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청년예술가 김단희가 새롭게 만든 서도민요를 들려주며, 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이 지하철 환승 음악으로 유명한 ‘얼씨구야’에 무용을 곁들인다. 특히,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 전악장을 시립국악단 타악팀이 연주하며 타악 협주곡의 백미를 선사한다.
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국악관현악 ‘소리놀이 1+1’(이경섭 작곡)이다. 각 악기 군들의 솔로 연주와 주고받는 선율이 돋보이는 곡으로,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며 음악과 함께 노니는 연주자들이 그 흥겨운 유희 속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이어지는 ‘얼씨구야 환상곡’은 작곡가 김백천의 곡으로, 지난 2009년부터 오랫동안 지하철 환승 음악으로 사용되어 유명한 곡이다. 이번 연주회에서 관현악 편성에 풀버전으로 연주하며, 시립국악단 한국무용(채한숙 안무)의 창작무가 곁들여진다.
소리꾼 김단희의 서도소리 협주곡 또한 준비된다. 서도민요 ‘느리개타령’(장유리 작·편곡)과 ‘난봉가연곡’(손다혜 작·편곡)을 선보이는데, 이는 서도소리꾼 김단희가 관현악 협주곡으로 위촉하여 재창작된 곡으로 대중성 있는 서도민요이다.
김단희는 세종전국국악경연대회 민요 명창부 대상과 대구국악제전국국악경연대회 민요 명창부 대상을 수상했으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청년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이다. 이 곡은 지난 1986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위촉으로 작곡가 박범훈이 작곡하였으며, 1988년 이 곡으로 대한민국 작곡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신모듬’은 1악장 ‘풍장’, 2악장 ‘기원’, 3악장 ‘놀이’로 농악 형식을 빌려 작곡됐다.
주목할 점은, ‘신모듬’은 주로 3악장 ‘놀이’만이 연주되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번 무대에서는 50분에 달하는 전악장을 연주한다. 사물놀이는 시립국악단 타악팀(수석_ 김경동, 차석_ 공성재, 이승엽, 정요섭)에서 맡으며, 역동적인 타악 연주가 관객의 감탄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주회의 연출 및 지휘를 맡은 대구시립국악단 악장 양성필은 “국악 오케스트라에 소리와 무용 등을 곁들여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특히, 전통 타악 협주곡의 정석이라고 하는 ‘신모듬’ 전악장을 연주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힘과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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