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9년 창단해 루이 14세부터 활동해 온 전설의 발레단 파리 오페라 발레 ‘지젤’이 오는 3월 8일부터 나흘간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 무대에 오른다. 199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지젤’ 공연이후 30년 만이다.
당시 솔리스트였던 호세 마르티네즈가 이번에는 예술감독으로 120여 명의 발레단을 이끌고 내한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선보이는 '지젤'은 원작에 기초해 파트리스 바르와 외젠 폴리아코프가 1991년 재안무한 공연이다.
무용수들의 테크닉을 극한까지 선보이는 고난도의 작품으로도 잘 알려진 '지젤'은 연인의 배신을 깨닫고 실성해 가는 지젤의 모습을 그린 1막의 '매드 씬', 하얀 발레복을 입은 발레리나들이 펼치는 2막 '빌리들의 군무'가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이번 ‘지젤’ 무대에는 파리 오페라 발레의 가장 높은 등급이자, 프랑스어로 '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에투알' 무용수 6명이 주역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출연해 최고 수준의 ‘지젤’이 기대된다.
특히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는 2007년 로잔 국제발레콩쿠르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한국인 무용수 박세은이 소속되어 있다.
박세은은 동양인 최초의 에투알(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으나 이번 내한공연 무대에는 출산으로 인해 서지 못하고, 지난해 솔리스트 '쉬제'로 승급한 강호현이 참여해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지젤’은 VIP석 34만원, R석 28만 원, S석 22만 원, A석 18만 원, B석 12만 원이지만 3월8일 서울 첫 공연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세계 최정상의 발레는 어떻게 다를지 그 위상이 더욱 기대된다.(사진=LG아트센터)
- 지휘 : Vello Pähn
- 연주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Korean National Symphony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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