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 알, 2만 원 시대. 국민 과일 사과는 왜 금 사과가 되었나.
사상 초유의 사과 값 폭등 현상.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는 사과 한 알에 2만 원에 육박하는 사과까지 등장했다. 마트에서 쉽게 집어 들었던 국민 과일 사과는 서민이 바라만 보는 과일이 되었다.
MBC 'PD수첩'은 유명 산지를 방문해 산지 농민의 사과를 들고 마트를 직접 방문하여 산지 사과가 소비자에게 얼마에 높게 팔리는지 비교했다. 유례없는 사과 값의 원인은 무엇일까.
▶ 그 많던 사과는 어디로 갔나?
청송 사과 농부가 웃지 못한 이유
사과 값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꼽는 것은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저하이다. 지난해 국내 사과 생산량인 39만 여 톤을 기준으로 평년 대비 19.6%, 전년 대비 30%나 감소한 수치다.
흉작으로 사과가 귀해지면서 사과 값이 월등하게 높아졌지만, 농민들은 생산량이 적어진 탓에 판매할 사과가 없어 오히려 소득이 줄었다고 말했다.
저장창고에 있어야 할 사과는 진작 판매를 끝내 텅 빈지 오래라는 산지 사과 농부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사과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사과 값의 수혜자를 찾으러 안동 사과 공판장을 찾아간 제작진이 그곳에서 발견한 엄청난 양의 사과 궤짝! 어떻게 된 사실일까.
▶ 농산물 가격 결정의 핵심인 ‘경매제’의 민낯
농산물 가격이 중심에는 ‘경매제’가 존재한다. 전국 최대 유통량을 자랑하는 가락시장에서의 농산물 가격은 전국 농산물 가격의 기준이 된다.
100% 농산물 물량으로 결정되는 경매가로 인해 농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경매가가 잘 나오기를 바라는 것 뿐.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이와 상반되게 경매가가 어떻든 마진에 변화가 없는 이들이 있다. 바로 농산물을 수집하고 분배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도매시장법인이다.
도매시장법인은 경매의 대가로 생산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는데, 중간 다리 역할만으로 5대 도매법인의 지난해 순 이익률은 300억 원을 넘겼다.
‘청과’라는 수식어를 단 5대 도매시장 법인 서울청과(고려제강), 동화청과(신라교역), 중앙청과(태평양개발), 한국청과(더코리아홀딩스), 대아청과(호반그룹계열사)는 놀랍게도 모두 농산물과 무관한 회사이다. 농민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경매제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수혜를 받는 이들을 분석했다.
▶ 수입 정책으로 틀어막는 국내 농산물 가격, 이대로 괜찮을까?
수입 농산물 환영 정책이 된 물가 정책
솟구치는 농산물 물가에 정부는 국내 농산물 가격을 낮추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정부가 꺼내든 카드는 관세 인하. 가격안정자금 1,500억 원의 재정은 투입됐지만 농산물 원가는 안정됐을까?
국내 농산물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수입한 양파는 국내 양파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국산 양파를 출하한 농민과 전문가들을 만나 수입 농산물 정책에 대한 속사정과 한계를 물었다.
농산물 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을 산지부터 밀착 취재한 42일 간의 대장정! 대한민국의 밥상 물가는 누가 흔들고 있는 걸까. MBC 'PD수첩' <위기의 밥상물가 - 사과와 대파는 죄가 없다>는 오늘 30일(화)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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