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문학공원에서 2021년 ‘세계문학예술’ 시부문으로 등단한 최영문 시인의 첫 시집 ‘너와 같은 나, 나와 같은 너’를 펴냈다.
최영문 시인의 시집 ‘너와 같은 나, 나와 같은 너’는 크게 6부로 나뉘어 편집됐다. 1부는 ‘마음에 관하여’란 단원이다. 최영문 시인은 내공이 단단한 시인이다. 그는 늘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고 안으로 아우라를 쌓아 겸손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두 번째 단원은 ‘그리움에 대하여’다. 많은 시인들이 시인이 되고자 했던 이유는 내적인 그리움이 많았기 때문인데 최영문 시인 역시 내적인 그리움이 그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으로, 그리움은 그가 시를 쓰는 이유가 된다.
세 번째 단원은 ‘사랑(愛)과 정(情)에 관하여’로, 인류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기초적 단어는 최영문 시인이 말했듯이 ‘사랑’과 ‘정’인데 많은 사람들은 물질로 착각하고 있음을 이 단원은 주지하고 있다.
네 번째 단원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말은 ‘사계(四季), 그 시간에 관하여’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풍부한 의복과 음식, 거주의 문화를 가지게 된 것도 사계절이 뚜렷한 이유이고 보면, 최영문 시인이 다뤄야 할 할 수많은 의문과 난제 속에 ‘시간’이란 문제는 대단히 중요해 보인다.
다섯 번째로 그가 다루고 싶은 단원은 ‘인생에 관하여’다. 그는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로 살아가는 인생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한다. 그의 그러한 철학적 사고가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섯 번째는 ‘에필로그’로, 말 그대로 이 시집을 마무리하는 마음을 피력하는 단원이다. 이 단원에서 그는 네 가지 소재, 즉 ‘만남’, ‘자유’, ‘떡 본 김에’, ‘오래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 피력한다.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의 목적에 관한 이야기다.
최영문 시인은 “육십여 년을 살면서 느끼는 것은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인연 중에서 너 같은 나와 나 같은 네가 존재함을 가슴 깊이 알게 됐다. 시작은 서로를 알아가는 단순한 질문과 호기심이었지만, 만나는 과정에서 서로 같은 하나였음을 알게 된 것이다. 때로는 인간관계가 아닌 사물에서, 눈길 주지 않는 길섶에서, 자라나는 이름 모를 작디작은 들풀에서, 어릴 적 뛰놀던 조종천 냇가 작은 자갈에서도, 너 같은 나와 나 같은 너를 본다. 나와 같은 DNA를 99.9999% 가지고 있는 부모님과 자식도 그런 것 같다”라고 시집 속의 ‘시인의 말’에서 소감을 피력한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시집 속의 ‘서문’을 통해 “최영문 시인의 시편들은 마음은 인간을 움직이고 살게 하는 보편적 가치라는 말을 타당하게 한다. 전체의 시편들을 찬찬히 살펴본 바에 따라 다섯 가지로 크게 정의하자면 그의 시는 첫째, 겸손의 시학이다. 둘째, 그의 시는 그리움의 시학이다. 셋째 그의 시는 사랑의 시학이다. 넷째, 그의 시는 적응의 시학이다. 다섯째, 그의 시는 성찰의 시학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그래서 이를 모두 통틀어 말한다면 그의 시는 안으로 덕을 쌓고, 밖으로 부드러우며, 스스로 삶에 충실하고, 넉넉하지 않으나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시편들을 일컬어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시학이라 부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영문 시인은 수원농고를 나와 동남보건대학교와 호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종자기능사, 조경기능사, 방사선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단활동으로는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으로 있으며, 개인시집 ‘너와 같은 나, 나와 같은 너에게’, 5인 시집 ‘비와 함께 보내는 연서’, 2인 시집 ‘당신을 위한 현의 노래’와 동인지 ‘시, 뼈에 새긴 그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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