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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227

여행이 알려 준 삶의 가치 [유럽으로 떠난 스물하나] 인생이란 순탄하게만 흐르지 않는다는 것, 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저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예기치 못한 삶의 파도에 속절없이 휩쓸리고 만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이런 생각에 지배되기도 한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편하지 않을까…….’ 여기 그 질문에 대해 단호히 ‘아니’라고 답하는 사람이 있다. 『유럽으로 떠난 스물하나』는 고승민 저자는 ‘그럼에도 나아가는’ 선택을 한다. 『유럽으로 떠난 스물하나』는 고승민 저자의 유럽 여행기이다. 저자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꿈을 잠시 접어야 하는 2년의 공백 기간을 마주하게 된다. 유럽으로 떠난 스물하나 《유럽으로 떠난 스물하나》는 고승민 저자의 여행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곳곳을 돌아다니며 스물하나의 나이로 성인.. 2023. 11. 26.
환자를 통해서 보는 보건복지제도 [건강보험이 아프다]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필자(이은혜,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교수)는 유방영상을 전공하는 영상의학과 교수지만 보건의료정책에 관심이 많다. 보건의료정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2002년에, 전문의로서 첫 직장이었던 분당차병원을 떠나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직한 것이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도시와 비(非)도시 지역주민 간에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두 번째 계기는 2010년부터 국가(유방)암검진 질관리사업에 참여한 것이다. 그 당시 필자가 대한유방영상의학회 수련이사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방암검진 판독의사(영상의학과 전문의) 질관리교육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도대체 누가 의료정책을 이따위로 만들었는지’ 분개했다... 2023. 11. 25.
KBS 대하사극 원작소설, 고려의 영웅들 [고려거란전쟁](上, 下) 조선에 이순신이 있다면 고려에는 양규가 있다! 한때 찬란했던 신라는 그 영광을 잃어가고, 새로운 힘, 왕건에 의해 세워진 고려가 부상한다. 왕건의 꿈, 그리고 그의 북진정책 아래, 고구려의 후예들은 자신들의 영토를 되찾고자 한다. 그러나 북쪽의 거대한 제국 거란은 계속 세력을 불려 나가면서 만리장성을 넘어 ‘연운 16주’라는 지금의 중국 북경을 포함하는 지역을 차지하고 제국으로 성장한다. 고려와 거란 사이에 팽팽한 전운이 감돌던 중 993년, 거란의 소손녕이 고려를 침공하는데 이것이 ‘거란의 1차 침공’이다. 고려는 선봉대가 거란군에 패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지만, 서희의 활약으로 거란군을 막아내고 협상을 통해 압록강 남쪽의 땅인 ‘강동 6주’를 개척한다. 그로부터 17년 후 벌어지는 ‘거란의 2차 침공.. 2023. 11. 24.
읽는 시간을 정지시킬 만큼 감동적인 소설 [지켜야 할 세계]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지켜야 할 세계』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은희경·전성태·이기호·편혜영·백가흠·최진영·박준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한 가족의 불우한 서사와 불온이라 낙인찍혔던 노동운동사가 함께 맞물려 있으며, 인간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돌봄’의 방식을 유려한 세목과 안정감 있는 분명으로 구현”해 냈다고 평했다. 특히 “매끄러운 서사의 흐름 속에서도 중간중간 읽는 이의 시간을 정지시킬 만큼 감동적이고 울림이 큰 대목도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소설이 가진 가능성, “그것도 장편의 방식으로만 가닿을 수 있는 세계가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게 한 이번 수상작은 읽고 난 후 오랫동안 ‘내가’ 혹은 ‘우리가’ 지켜야 할 세계를 곱씹게 한다. 지켜야 할 세계 故 최명희.. 2023. 11. 23.
“니들이 창조와 기록의 차이를 알아?” [86학번 승연이] 80년대가 궁금하다고? 그럼 오승연을 만나 봐 경아가 있었다. 이화와 영자도 있었다. 거칠고 폭력적인 산업화를 통과하면서 농촌과 여성은 내내 도시와 남성의 식민지였고 그들의 풍파 많은 이야기들은 문학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당사자들이야 눈에서 피가 나올 삶이었겠지만 일천한 문학 전통에도 불구하고 한 시대를 상징하는 여성들의 이름이 남아 대를 잇는 것은 어쨌거나 기특한 일이다. 그런데 80년대는 그 상징적인 이름이 없다. 파란만장했던 그 시대를 여성들은 단체로 비껴가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럴 리 없다. 그 누구도 해학적으로 폭압이었던 80년대를 샛길로 지나갈 수는 없었다. 어떤 분은 노은림이나 한윤희가 있지 않으냐 물으실지 모르겠다. 오래된 고등어라는, 꽤 재미를 본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미안하지만 둘은 .. 2023. 11. 22.
뜨거웠던 그날, 이성의 벽 앞에 주저앉은 어느 주사파의 이야기 [스파이 외전] 前 범민련 소속, ‘길’ 대표 민경우 작가가 마침내 논픽션 소설 [스파이 외전]을 집필했다. 前 주사파 출신으로 이 ‘바닥’에서는 잔뼈가 굵은 고위급 인사가, 일부 민주당 계열 인물들이 순수한 좌파도 진보도 아닌, 그저 맹목적인 반정부 세력으로 전락하게 된 경위를 낱낱이 공개한 것이다. 스파이 외전 전 범민련 소속, ‘길’ 대표 민경우 작가가 마침내 논픽션 소설을 집필했다. 전 주사파 출신으로 이 ‘바닥’에서는 잔뼈가 굵은 고위급 인사가, 일부 민주당 계열 인물들이 순수한 좌파도 진보도 아닌, 그저 맹목적인 반정부 세력으로 전락하게 된 경위를 낱낱이 공개한 것이다. 이 책은 80~90년대를 거쳐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주사파의 계보를 파악하고, 군자산의 약속이 현대사회의 변천사에 던진 의미와 영향력을 .. 2023. 11. 21.
새로운 겨울을 맞이하게 만드는 책 [겨울의 언어] “내가 오로지 김겨울로 쓰는 첫 책이 될 것이다.” 여섯 권의 단독 저서를 펴낸 작가이자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자 김겨울의 산문집 『겨울의 언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몇 년간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유려한 산문과 책을 위해 새로 쓴 글을 담은 것으로, 그동안 피아노, 책, 유튜브 등이 주제였던 것과 달리 오로지 자신이 주인공인 책이다. 이 책 [ 『겨울의 언어』는 여러 해 동안 쓰인 글이 모인 만큼 한 사람의 사색과 애호가 어떻게 글이 되고, 말이 되고, 콘텐츠가 되고, 음악이 되고, 시가 되고, 끝내 자신에게 더 가까워지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겨울의 나이테다. 작가는 책 서두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오로지 김겨울로 쓰는 첫 책”이라고. 작가는 각지고 아픈 언어 사이에서 시를 찾던 학.. 2023. 11. 20.
전세계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대규모 실종사건 [두 번째 기회] 어느 날 주변에 생활하고 있던 이들이 갑자기 없어지면서 세상은 혼돈 속에 빠진다. 알고 보니 성경의 요한계시록에서 예고했던 휴거 사건으로 전 세계에서 대규모로 실종사건이 일어나고 이때부터 7년 대환란의 시간이 시작된다. 남겨진 이들의 한탄과 회개, 생명을 담보로 믿음을 지켜야 하는 여정들, 세상의 권력과 핍박 등의 이야기가 『두 번째 기회』라는 제목의 소설에서 긴박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진다. 두 번째 기회 어느날 주변에 생활하고 있던 이들이 갑자기 없어지면서 세상은 혼돈속에 빠진다. 알고 보니 성경의 요한계시록에서 예고했던 휴거 사건으로 전세계에서 대규모로 실종사건이 일어나고 이때부터 7년대환란의 시간이 시작된다. 남겨진 이들의 한탄과 회개, 생명을 담보로 믿음을 지켜야 하는 여정들, 세상의 권력과 핍박.. 2023. 11. 19.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MZ세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타국에서의 일 년] “어떤 경험은 우리의 삶을 영원히 바꾸기도 한다” 해외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잊지 말아야 할 이름이 있다. 1995년 『영원한 이방인(Native Speaker)』으로 데뷔 직후 펜/헤밍웨이상 등 주요 문학상 6개를 휩쓸며, 일약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반열에 오른 이창래. 영원한 이방인 현 미국 문단의 선두에 선 대표적인 한국계 미국 작가이자 매해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소설가 이창래의 1995년 첫 장편소설 『영원한 이방인』. 출간 당시 30세 신인 작가가 처음 선보인 작품임에도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체와 서정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미국 문단에서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은 이미 현대 고전의 반열에 오른 명작이기도 하다.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 한국계 미국인 ‘헨리 파크’를 앞세워 이..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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