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리 여미순)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9월 7일(목)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매달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15년째 사랑받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은 ‘정오의 3분’으로 시작된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3분 관현악’ 시리즈의 작품을 소개하는 순서로, 최덕렬 작곡의 ‘조율’을 들려준다.
2019년 <3분 관현악>에서 위촉 초연한 ‘조율’은 국악관현악이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음향공동체로서 악기들이 서로의 소리를 조율(助)하고 존재를 조명(照)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원의 협연 무대다. 피리에 위재영 단원, 대금에 박경민 수석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최지운 위촉 작곡의 ‘적향(笛香)’을 연주한다.
‘정오의 여행’ 순서에는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한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이국적인 풍광을 담은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9월에는 미국 서부 민요 ‘클레멘타인(Clementine)’과 한국의 민요 ‘도라지타령’을 엮은 홍민웅 편곡의 ‘하늘과 대지, 그리고 바다’를 들으며 캘리포니아로 떠나본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에서 제공한 영상 너머로 광활한 대지, 푸르른 바다와 하늘이 펼쳐지는 가운데 희망찬 내일을 그리는 선율이 흐를 예정이다.
대중가요·판소리·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 함께하는 ‘정오의 스타’에서는 발라드의 황태자, 가수 조성모가 무대에 오른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삽입곡 ‘너의 곁으로’, 데뷔곡 ‘투 헤븐(To heaven)’, 옷깃을 흔드는 안무로 잘 알려진 ‘다짐’ 등의 명곡을 국악관현악 연주와 함께 들려준다.
마지막 ‘정오의 초이스’에서는 양방언 작곡의 ‘아리랑 로드 – 디아스포라’를 들려준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해야 했던 고려인의 삶이 ‘아리랑’으로 표현된 선율에 얹어져 그들의 아픔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품이다. 총 7악장 40여 분 길이의 원곡을 10여 분 버전으로 집약해 선보인다.
2023년 하반기 <정오의 음악회>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 지휘자 프로젝트’에 선정된 차세대 유망 지휘자 3인이 차례로 지휘봉을 잡는다.
9월에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악 지휘를 공부하고, KBS국악관현악단·서울시청소년국악단·세종국악관현악단 등 다수의 국악관현악단에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인 채길룡이 지휘한다.
출출해지는 시간인 오전 11시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맛있는 간식도 제공하며, 2023년 총 6번의 <정오의 음악회> 공연 티켓을 모두 모은 관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깨기’ 이벤트도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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