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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국립무용단, 신작 ‘온춤’으로 살아 숨 쉬는 전통춤을 온전히 담아낸다

by 암튼무튼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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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이 신작 ‘온춤’을 9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무용단이 ‘새로운 전통쓰기’를 목표로 2020년 시작한 ‘홀춤’ 시리즈에서 축적한 레퍼토리를 집대성하는 시간이다. 오랜 시간 전통을 수련한 국립무용단원 10인이 재해석한 새로운 전통춤 9편을 독무부터 군무까지 다채로운 형태로 소개한다.

‘온춤’은 독무를 뜻하는 ‘홀춤’, 이인무를 뜻하는 ‘겹춤’, 군무를 뜻하는 ‘다춤’까지 모든 형태의 춤을 아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량무·진도북춤·진쇠춤·살풀이춤·신칼대신무·바라춤·사랑가·검무 등 전통춤을 현대적 미감으로 풀어내 ‘홀춤’, ‘겹춤’, ‘다춤’의 형태로 선보인다.

 


이중 홀춤과 겹춤으로 시작해 군무로 새롭게 확장되는 작품 4편이 눈길을 끈다.

△박재순의 ‘보듬고’는 승무 북가락과 진도북춤을 접목한 춤이다. 2020년 독무로 선보였던 작품을 5명의 남성 군무로 확장해 한층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

△정관영의 ‘너설풀이’는 경기·충청지역 농악의 짝쇠(휘모리장단에서 두 사람이 연주를 주고받는 형태) 기법을 바탕으로 하는 춤이다. 꽹과리채에 달린 긴 천을 뜻하는 ‘너설’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움직임이 특징이다. 이인무를 4명의 남성 군무로 발전시켜 더욱 흥겨워진 무대를 선사한다.

△김은이의 ‘바라거리’는 바라를 치는 행위에 스며든 울림의 본질을 표현한 작품이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내면을 정화하는 의미를 담은 바라춤을 기반으로 한다. 독무로 초연한 작품을 6명의 남녀 혼성군무로 확장하며 서사적인 측면을 강화한다.

△김회정의 ‘단심_합’은 검무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춤을 준비하는 예인의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아냈다. 2021년 독무로, 2022년 이인무로 선보였던 작품을 올해는 10명 규모의 혼성군무로 탈바꿈시켜 구음 검무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독무와 이인무도 더욱 깊어진 내공으로 돌아온다. 독무는 모두 3편이다.

△윤성철의 ‘산산수수’는 풍류를 즐기는 사내의 호탕한 모습에서 창안된 한량무다. 의연한 기품과 절제된 춤사위에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의 미학을 담아낸다.

△정소연의 ‘다시살춤’은 살풀이에 소고가 결합한 춤이다. 소고는 삶의 매 순간 우리를 내리치는 반복된 고통을, 어깨에 늘어진 살풀이 천은 고통을 떨쳐내 다시 살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했다.

△정현숙의 ‘심향지전무’는 무속에서 유래된 신칼대신무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풀어내고 떨쳐내는 듯한 강렬한 몸짓과 호흡으로 새로운 의식무를 완성한다.

이인무 2편도 무대에 오른다. △박기환과 박지은의 ‘월하정인’은 신윤복의 동명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사랑가’와 ‘태평무’를 바탕으로 눈썹달 아래 사랑을 속삭이는 그림 속 두 남녀의 마음이 펼쳐진다. △황태인의 ‘산수놀음’은 ‘이 시대의 선비는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며 만든 춤이다. 남산 자락을 노니는 젊은 선비들의 재기 발랄한 모습에서 MZ세대 한량무의 탄생을 만날 수 있다.

국립무용단 김종덕 예술감독 겸 단장은 “온춤 공연은 미래 명인으로 거듭날 예인들의 새로운 전통춤을 만나는 자리이자, 한국 전통춤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순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통은 박제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호흡하며 계속해서 진화하고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이기에 국립무용단은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전통 쓰기’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연정보]

공연명: 국립무용단 '온춤'

공연기간: 2023년 9월 1일부터 3일까지

공연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관람시간: 120분(인터미션 포함)

공연시간: 19시30분(금요일), 15시(토요일, 일요일)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줄거리

_윤성철 ‘산산수수’
풍류를 즐기는 사내의 호탕한 모습에서 창안된 한량무. 의연한 기품과 절제된 춤사위에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의 미학을 담아낸다.

_박재순 ‘보듬고’
승무의 북 가락과 진도북춤을 접목한 작품. 남성 무용수들의 강렬한 리듬과 춤사위가 완벽한 조화를 완성한다.

_정관영 ‘너설풀이’
꽹과리채에 달린 긴 천을 뜻하는 ‘너설’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움직임을 다채롭게 구성한 춤. 남성 군무로 다양한 가락과 역동성 넘치는 동작을 보여준다.

_정소연 ‘다시살춤’
살풀이에 소고(小鼓)가 결합한 춤. 소고는 삶의 매순간 우리를 내리치는 반복된 고통을, 어깨에 늘어진 살풀이 천은 그 고통을 떨쳐내어 다시 살고자하는 의지를 표현한다.

_정현숙 ‘심향지전무’
무속에서 유래한 신칼대신무에 새로운 동작과 이야기를 덧입힌 춤. 기존 지전춤에서 기원하는 극락왕생과 더불어 죽은 이와의 이별, 서로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그린다.

_김은이 ‘바라거리’
바라를 치는 행위에 스며든 울림의 본질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 영적인 영역에 다가가기 위한 치유의 마음을 담아낸다. 기존 독무가 군무로 새롭게 탄생한다.

_박기환·박지은 ‘월하정인’
신윤복의 동명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사랑가’와 ‘태평무’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춤이다. 눈썹달 아래 사랑을 속삭이는 그림 속 두 남녀의 애틋한 마음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_김회정 ‘단심_합’
검무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예인의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은 춤이다. 지난해 이인무로 선보였던 ‘단심_둘’을 이번 공연에서 ‘단심_합’이라는 제목의 군무로 새롭게 변주한다.

_황태인 ‘산수놀음’
남산 자락을 노니는 젊은 선비들의 재기발랄한 모습에서 MZ세대 한량무가 탄생한다. 춤으로 교감하며 합일을 이루는 두 선비의 춤사위가 신명을 돋운다.
 

출연 및 제작진 소개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종덕

- 산산수수 : 안무·출연 윤성철
- 보듬고 : 안무 박재순, 출연 박재순·이세범·황용천·송설·이석준
- 너설풀이 : 안무 정관영, 출연 정관영·조용진·조승열·최호종
- 다시살춤 : 안무·출연 정소연
- 심향지전무 : 안무·출연 정현숙
- 바라거리 : 안무 김은이, 출연 김현숙·김미애·이윤정·김은이·전정아·이태웅
- 월하정인 : 안무·출연 박기환·박지은
- 단심_합 : 안무 김회정, 출연 노문선·정세영·엄은진·김회정·박미영·이민영·조용진·황태인·박준명·이도윤
- 산수놀음 : 안무 황태인, 출연 황태인·이도윤

_무대연출: 이미정
_무대디자인: 홍재민
_의상·장신구디자인: 김지원
_조명디자인: 주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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