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0만 명을 세계 상위 0.1% 행복한 부자들로 만들겠다!’
한 영농조합이 내건 기업 슬로건이다. 누구나 600억 부자로 만들어 준다는 해당 법인의 정체에 의문을 품은 제보자들이 MBC 'PD수첩'을 찾았다.
2023년 12월 기준, 회원 수 23만여 명이라는 C그룹 H영농조합. 대표인 이 모 회장과 그가 운영하는 사업들을 두고 최근 몇 달 사이 제보가 쏟아졌다.
이미 지난 2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으로부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고, 10월에는 서초구청으로부터 법인 해산 명령까지 청구된 이 기업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이 (회장님) 마인드가 완전 이순신하고 세종대왕 마인드예요”
“원금을 찾고 난 이후에도 평생 연금 소득처럼 나온다. 그렇게 권유했죠” - 익명의 투자자들
C그룹 H영농조합 측의 설명에 따르면, 회원들이 투자하는 금액의 2.6배만큼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추정자산)을 준다. 그리고 여기에 매일 출석하면 0.2%에 해당하는 액수를 이자처럼 늘려준다고 한다.
매일 0.2%만 단순 계산해도 1년이면 무려 73%에 육박하는 수익률. 평소 ‘소비를 하는 것이 돈이 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금융’이라고 주장해 왔던 이 회장은 그 돈으로 다시 소비할 수 있는 사업을 운영한다고 했다.
14개의 계열사를 두고, 5,000여 개가 넘는 가맹점과 계약하고, 부동산 개발 및 MOU 체결에 이르기까지. C그룹이 자랑하는 다양한 사업구조와 회원들이 공짜처럼 쓰고 있는 캐시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PD수첩'은 가맹점주들과 투자했던 회원들을 직접 만나 자료를 확보, 분석했다.
그리고 취재 중 나타난 내부 고위 관계자. 제작진은 고위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외부 유출 금지자료들을 통해 그 안에서 행해졌던 수상한 다단계 정황을 포착하며, 이 그룹 사업의 진실을 좇았다.
“이** 회장님. 이분이 앱을 직접 개발하셔서 세계 최초 AI 블록체인 기술을 지금 하는 게 처음이에요. 4차 산업에는 데이터가 일을 하는 시대예요” - C그룹 설명회 中 회사 관계자 발언
“4차 산업에 대해 생각하는 게 다른 것 같아요. 이건 클릭해서 0.2% 늘어난 것, 그냥 엑셀의 숫자가 바뀌는 거잖아요. 그거랑 4차 산업혁명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수많은 사업과 부동산 투자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C그룹 H영농조합. 이 모든 자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며, 그들의 수익은 최종적으로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제작진이 만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C그룹의 재무를 분석한 뒤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우려되는 것은 C그룹의 사업 운영 방식이다.
C그룹 H영농조합의 의심스러운 사업 방식과 수익 구조를 전격 해부한 MBC 'PD수첩' <욕망의 신기루 - 600억 부자로 만들어드립니다?>는 오늘 12일(화)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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