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고립된 산장, 이제 절체절명의 무대 연습이 시작된다!
이른 봄, 산중에 있는 펜션에 일곱 명의 남녀가 모인다. 이들은 극단 ‘수호’에서 새로 공연할 작품의 오디션에 합격한 배우들. 펜션 주인이 돌아간 후 남겨진 일곱 남녀 앞으로 연출가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 내용은, 이번에 공연될 연극의 구체적인 내용을 배우들 스스로 만들어 가라는 것. 연출가는 현재 그들이 머물고 있는 곳을 ‘폭설로 고립된 외딴 산장’으로 설정하고, 앞으로 벌어질 뜻밖의 일들에 대처해 가라고 지시한다. 단, 전화를 사용하거나 외부인과 접촉할 경우 오디션 합격은 취소된다고 경고한다.
다음 날 아침, 지난밤 늦게까지 레크리에이션 룸에서 피아노를 치던 여자 단원 하나가 사라진다. 그리고 레크리에이션 룸 바닥에서 다음과 같이 쓰인 쪽지가 발견된다.
‘사체는 피아노 옆에 쓰러져 있다. 목에 헤드폰 줄이 감겨 있고, 목이 졸린 흔적이 있다….’
단원들은 쪽지의 내용을 연출가의 설정으로 이해하고, 범인 배역이 과연 누구인지 각자 추리에 들어가지만, 셋째 날 아침 또 다른 여자 단원이 사라지고 실제로 피 묻은 흉기가 발견되면서 남은 단원들은 공포에 휩싸인다.
인간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는 히가시노 게이고만이 쓸 수 있는 작품
흔히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라고 일컬어지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히가시노 게이고는 인간이 처한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에 천착하는 작가다. 개인이나 집단의 소외와 갈등을 늘 따스한 시선에서 바라보고 그려내며,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늘 재미 이상의 ‘인간 드라마’가 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발한 상상력과 엄청나게 다양한 소재, 예측 불가의 반전, 여기에 따뜻한 인간미를 바탕으로 미스터리 소설의 새 지평을 연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번 작품에서도 겹겹이 둘러싸인 복선과 삼중 구조의 대반전으로 독자들에게 두뇌의 유희를 만끽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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