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이란 것은 가족 구성원이 있고 가정 경제가 있고 갈등과 해소 같은 심리적 기류가 오가는 실체가 뚜렷한 존재이다. 그럼에도 ‘화목’이나 ‘행복’처럼 그 이상적인 지향점을 설명하는 기존의 단어들은 모호하기만 하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조차 막막하니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를 결혼 생활이라는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스마트 리더라 설정하는 순간 가정과 가족을 대하는 마인드부터 달라진다.
우선 삶의 목표가 확고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가정 경제를 생각하며 살짝 느슨하게 풀려있던 주의력과 집중력 발전에 도움이 된다.
[결혼도 비즈니스다]는 박시연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 리더가 되어 결혼 생활을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방법 중 인간관계만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그 이유는 결혼의 중심인 부부 사이도 또 하나의 인간관계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권고대로 가정의 운영을 비즈니스와 같은 선상에 놓는다면 결혼 생활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이 책 [결혼도 비즈니스다]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입장에서 성공적인 결혼을 위한 해법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남편들을 위한 결혼 생활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결혼 생활을 바람직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방법을 담은 책의 주 독자층이나 결혼 강좌를 들으려 신청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이라고 한다.
남편들도 가정으로 인해 갈등이 있고 고통을 느낀다. 단지 성향상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찾지 않는 것뿐이다. 남자가 가정 내 문제를 밖에 나와 발설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어려운 탓도 있을 것이다.
결혼을 다룬 책이나 강좌도 여성 대상은 흔하지만 남성을 위한 것은 드물기도 하다. 혹시나 아내가 이 책을 읽은 후 집안 어딘가에 던져놓으면 가족이 모두 외출한 어느 휴일 혼자 집에서 쉬다가 한 번쯤 손에 들고 훑어볼지도 모를 일이다.
책 [결혼도 비즈니스다]의 제목을 보면 당신은 ‘그렇다 해도 무슨 근거로 결혼이 비즈니스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해질 것이다.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결혼과 비즈니스는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기에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있을까.
결혼이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이란 서로 사랑하는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안정적으로 키우며 삶의 동반자로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생각은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개념이다. 역사적으로 결혼은 여러 가지로 변모를 해 왔지만 일종의 거래였다. 하지만 여성의 인권이란 개념이 아예 없던 시절, 결혼이란 거래 안에서 여성은 철저히 남성에 예속된 존재였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사고 팔리는 거래의 대상이었다.
오늘날은 여성의 인권이 향상된 사회에 살고 있다. 결혼은 일방적으로 여성이 복종하거나 순응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평등한 인간관계의 장이 되었다.
아이를 낳는 것도 개인의 선택 사항이 된 세상이다. 여성은 이제 더 이상 예전처럼 그렇게 종속적으로 살지 않아도 된다. 결혼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을 나누며 인간적 성장과 성취를 이룰 수 있다.
배우자 중 한쪽이 상대에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도 그쪽에 어떻게 대할지 태도가 달라지는 작용 반작용의 물리학적 원리가 동등하게 작용할 것이다. 비로소 남편과 아내가 법적으로 서로의 권리와 의무를 인정받는 진짜 비즈니스의 자격을 갖게 된 것이다.
결혼 생활을 놓고 본다면 결혼으로 인해 당신과 관계를 맺게 된 모든 사람이 거래 상대나 직원, 인재 혹은 고객과 같은 입장에 있다. 시부모나 친정부모, 형제자매를 비롯해서 아이, 어린이집 선생님, 학교나 학원 교사는 물론 자주 만나는 아이 친구의 부모조차 모두 그 범주에 포함된다.
결혼 후 모든 것을 혼자서 해내야 한다면 사는 일이 얼마나 벅찰 것인가. 그런데 다행히 당신에겐 그렇게 무거운 짐을 나눠질 수 있는 동업자가 있다. 바로 배우자다.
당신은 결혼과 함께 배우자와 결혼 생활이라는 공동의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배우자는 같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가정이라는 행복의 꽃밭을 함께 일구고 가꿔 가는 가족 비즈니스의 동반자이며 파트너이다.
당신이 흥하면 그 과실을 더불어 누리고 망하면 그 책임을 나란히 떠안아야 하는 공동운명체이다. 가정을 평화롭고 화목한 가족들의 쉼터로 만들고, 가족 각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소통하고 성장해 나가는 이상적인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지닌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베스트 파트너인 것이다.
이 책 [결혼도 비즈니스다] 내용의 전반은 삶의 동반자인 배우자를 베스트 파트너로 만들고 그와 잘 살아가기 위한 비법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면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그 비법을 전수받을 첫 발자국을 내디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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