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대표 연극축제인 제23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오는 7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밀양아리나에서 개최된다.
경상남도와 밀양시가 주최하고 밀양문화관광재단과 밀양공연예술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올해 23회를 맞이하며, ‘연극! 상상 그 이상의 상상’이라는 주제로 57팀이 펼치는 총 88회 공연과 행사로 준비되고 있다.
개막작은 극단 수의 연출가 구태환의 작품으로 유명 배우 손병호가 출연하는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이다. 2020년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작이며, 21일 오후 7시 30분 성벽극장에서만나볼 수 있다.
폐막작은 29일 오후 7시 30분 성벽극장에서 밀양출신 지휘자 방성호가 이끄는 국내 최정상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한 여름밤의 어울림 콘서트’다. 새롭게 시도되는 뮤지컬 갈라쇼 형식으로 진행되며, 아름다운 선율과 음악이 한여름 밤을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성벽대작을 살펴보면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를 시작으로 젊은 패기를 느낄 수 있는 대경대의 ‘The king 그대는 젊은 영웅’, 김성노 연출의 사명대사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야기를 다룬 ‘두 영웅’, 그리고 시대의 걸작이자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에쿠우스’가 이어진다.
21일 오후 7시 30분 개막작은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처럼 우리에게 찾아온 따스한 이야기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연출 구태환, 극단 수)이다.
이 작품은 2020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작으로 우리가 애써 외면하려 했던 사회의 아픔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위로와 치유를 통해 희망을 얘기하는 따뜻한 연극이다. 연기파 인기배우 손병호 등 명품 배우들의 열연을 현장감 있게 볼 수 있는 무대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26일 오후 9시에는 시대를 초월한 불멸의 명작, 이 시대 가장 강렬한 연극! 극작가 피터셰퍼의 작품 ‘에쿠우스’가 상연된다. 1975년 초연 이래 매 공연마다 한국 연극계의 관심을 받는 ‘에쿠우스’(연출 이한승, 극단 실험극장)는 1975년 뉴욕비평가상과 토니상 최고 연극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알런스트랑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광기와 이성, 사회적 억압 등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예리하게 파고드는 시대의 걸작이다. 역동적인 무대연출과 압도적인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들을 사로잡아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8일 오후 9시에 상연되는 제23회 공연예술축제의 또 하나의 대작 ‘두 영웅’(연출 김성노, 극단 동양레파토리)은 한국의 대표적인 극작가인 노경식의 작품이다. 칼 대신 설법으로 대의를 위해 나선 밀양의 사명대사가 일본 에도막부의 초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나 펼치는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중견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두 차례의 왜란에 잡혀간 선량한 조선 동포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협상의 사명을 가지고 일본으로 떠난 사명대사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재현한다.
이번 성벽극장의 공연작은 그 규모에 어울리는 수준 높은 공연들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700석 규모의 대형 야외 공연장에서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하고 연극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한 여름밤의 뜨거운 열기를 나눌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되고 있다.
대학로 추천 연극들로 구성된 대학로 열전은 국민연극으로 불리는 ‘라이어’를 비롯해 로맨틱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한밤의 무더위를 날려줄 공포연극 ‘두 여자’, 현실성 있는 연애 이야기를 다룬 ‘7시에 만나’, 웰메이드 밴드 라이브 뮤지컬 ‘싱어 러브라이터’, 힐링 코미디 연극 ‘수상한 집주인’, 작정하고 웃길 퓨전사극 코미디 ‘어쩌다 보니’를 천막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추천 작품전에는 서툰 사람들의 서툰 사랑 이야기 ‘서툰 로맨스’, 연극계의 스테디셀러인 ‘소라별이야기’, 독립운동가 배신의 기록 ‘밀정리스트’, 제41회 경상남도연극제 대상 수상작이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난파, 가족’, 제10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선정작으로 미래 사회의 불안 의식을 잘 표현한 작품인 ‘주드’, 제13회 서울미래연극제 선정작인 ‘일단 SF: 우주를 여행하는 라이카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로 다양한 장르의 색다른 연극을 준비돼 있다. 밀양의 이야기를 담은 ‘별을 사랑하는 이유’, ‘모노뮤지컬 은주씨’와 밀양독립운동사의 기억을 담은 뮤지컬 ‘독립군 아리랑’이 꿈꾸는 극장과 스튜디오1 극장에서 펼쳐진다.
22일(토) 오후 7시 밀양아리나 천막극장에서는 끊임없는 관객의 선택, 대학로 연극의 대명사인 국민연극 ‘라이어’(연출 이현규, 극단 파파 프로덕션)가 상연된다. 마음 약한 한 남자의 거짓말로 인한 하루 동안의 기막힌 해프닝을 담고 있다.
재치 넘치는 대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 탄탄한 개연성이 완벽하게 맞물리며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큰 반전으로 놀라움과 통쾌한 웃음을 준다. 더위에 지친 관객에게 시원한 웃음과 청량한 에너지를 충전해 줄 수 있고 재미와 감동이 있는 기대작이다.
27일(목) 오후 7시에는 웰메이드 밴드 라이브 뮤지컬 ‘싱어러브라이터’(연출 제호, VR공연문화체험센터)를 천막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실제 밴드라이브 연주와 배우들의 노래를 들으며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이 작품은 연애하고 결혼하며 한 번쯤은 생각하는 꿈과 현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은 내용이다. 꿈을 꾸는 혹은 꿈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폭의 그림 같은 음악과 글귀로 우리가 가진 꿈에 대해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오후 7시에 상연되는 힐링 코미디 연극 ‘수상한 집주인’(연출 박민재, 극단 좋은사람)은 집주인 에릭이 전 세입자 앞으로 온 사회복지료를 챙기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연극이다.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모순과 거짓말로 가득한 사회구조를 주제 삼아 해학적으로 풍자하며, 코미디라는 대중적인 장르에 기반해 현대인의 지친 삶에 웃음과 여유로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외에도 제23회 밀양공연예술축제에는 짝사랑에 공감한 감성자극 힐링뮤지컬 ‘사랑을 이루어드립니다’와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공포장르 1위 연극 ‘두 여자’, 로맨틱 타임리프 연극 ‘7시에 만나’가 상영될 예정이다.
어린이와 가족 모두를 위한 ‘망치와 덩치, 아기돼지 삼형제’와 환경음악극 ‘안녕펭구’ 등 인형극 무대도 마련돼 있다.
23일 오후 5시 꿈꾸는 극장에서 상연되는 ‘소라별 이야기’(연출자 백남영, 창작집단 거기가면)는 2013 김천국제가족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마스크’라는 소재를 이용해 그들만의 무대 언어로 표현하는 독창적인 연극이다.
어렴풋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한국적인 정서로 담은 의상과 음악을 통해 풀어내고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기억들이 한 폭의 아름다운 동화처럼 펼쳐진다. 특히 극단 특유의 표현방식으로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보편적인 정서를 실감 나게 표현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편지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낭만동화 같은 작품이다.
제41회 경상남도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난파, 가족’(연출 장종도, 사단법인 극단미소)은 26일 오후 5시 꿈꾸는 극장에서 펼쳐진다. 지역 유명 맛집을 30년간 운영해 부와 명성을 얻은 주인공이 여행을 떠나던 중 난파된 상황에서 시시각각 변화하게 되는 가족들의 심리를 담은 작품이다. 아버지와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쾌하면서도 장난스럽지 않은 깊이 있는 연극이다.
그리고 29일 오후 5시 천막극장에서 열리는 ‘어쩌다 보니’(연출 이삼우, 극단 이루마)는 한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퓨전사극 코미디 연극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청나라와의 국경분쟁 중 일어나는 해프닝을 풍자와 해학을 통해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외에도 서툰 사람들의 서툰 사랑 이야기 ‘서툰 로맨스’, 독립운동가 배신의 기록 ‘밀정리스트’와 제10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선정작으로 미래 사회의 불안 의식을 잘 표현한 작품인 ‘주드’, 제13회 서울미래연극제 선정작인 ‘일단 SF: 우주를 여행하는 라이카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등 다양한 장르의 색다른 연극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리고 밀양의 이야기를 담은 ‘별을 사랑하는 이유’, ‘모노뮤지컬 은주씨’와 밀양독립운동사의 기억을 담은 뮤지컬 ‘독립군 아리랑’ 작품이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과 스튜디오1 극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저마다 개성있는 극단들의 다양한 공연으로 준비된 올해 ‘추천 작품전’은 극단마다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색채가 반영된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공연으로 준비돼 있다.
시는 성벽대작과 대학로 열전과는 또 다른 전문적인 극단들의 창의적이고 특색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 모두의 폭넓은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국내 젊은 창작가들의 등단 기회와 실험적 무대를 제공하는 대학극전, MZ 연출가전이 스튜디오1, 2 극장에서 열리며, 윤대성 희곡상은 한 작품을 선정해 경연하고 시상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 연극계를 선도할 젊은 창작자들의 전국적 교류와 연대를 통해 연극적, 문화적, 사회적 담론을 이끌고 젊은 창작자들과 함께할 새로운 창작환경에 대한 발전적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다양한 경연행사를 추진 중이다.
경연행사로는 2023년 MZ연출가전 수상작 6개 작품과 대학극전 6개 작품이 치열한 예선을 거쳐 축제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재능 있는 신인 작가들의 창의적인 창작희곡을 발굴하는 ‘윤대성 희곡상’을 선정한다.
MZ연출가전은 24일을 제외한 21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후 3시 ‘잠의 사탄이 앞에 나타나 달아나야 해 갖다놔 더 강한 카페인’부터 ‘누구의 갤러리’, ‘오브제 음악극 동물농장’등 총 6개의 개성 강한 MZ세대 연출가들의 작품이 스튜디오 극장 I에서 상연된다.
그리고 대학극전 또한 같은 기간 매일 오후 2시 스튜디오 극장 II에서 공연된다. 22일 ‘동지섣달 꽃 본 듯이’를 시작으로 ‘햄릿’, ‘죽음과 소녀’, ‘유리동물원’, ‘코뿔소’ 그리고 27일 마지막 ‘만나러 갈게, 비는 오지만’이 무대에 올려진다. 예선을 거친 전국 대학의 연극 관련학과와 정규연극동아리 학생들이 펼치는 참신하고 재기 발랄한 공연으로 준비돼 있다.
‘윤대성 희곡상’은 신춘문예 및 각종 희곡공모에 당선되거나 공연된 적이 없는 창작희곡을 선정하는 경연이다. 선정되는 작품은 차기년도 밀양문화관광재단 자체 공연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시는 밀양공연예술축제의 경연행사를 통해 국내 젊은 창작가들의 등단 기회 마련및 교류 확대를 도모하고 새로운 무대 표현 방식을 통한 연극예술경계를 확장하며, 창작환경 제공으로 밀양아리나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연극도시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형극’과 홍보대사와의 토크콘서트 등 밀양아리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한여름밤의 꿈을 선사할 색다른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개·폐막식 종료 후 펼쳐질 특별행사 ‘시티 오브 오로라’는 밀양아리나 하늘을 뒤덮는 환상의 오로라 쇼로 신나는 축제의 현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제23회 밀양공연예술축제의 홍보대사인 배우 손숙, 배우 이재용, 뮤지컬 배우 홍지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관객과 배우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연극제의 주목할 만한 행사로는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인 국내 유일의 연극 아트마켓을 열어 국내 공연 유통 관계자, 축제 관계자, 공연예술전문가 등의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연극의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볼거리가 풍부한 ‘플프마켓’, 업사이클링 체험 및 전시를 관람할 수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이 준비돼 있다.
박일호 시장은 “이번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젊은 예술인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밀양아리나를 찾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멋진 추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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