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나는 연쇄살인범 이야기...피해자와 가해자의 갈등 담긴 연극 [오랜기억], 청년 예술가들이 만든 웰메이드 부산 창작극

 

학교 폭력의 트라우마는 시간이 오래 지나도 쉽게 가시질 않는다. 실제 범죄자를 모티브로 해 피해자와 가해자의 갈등을 담고 있는 연극 [오랜기억](작 연출 김정환)이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해운대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아주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면밀한 탐구를 통해 극으로 재구성 됐다.

 

연극 [오랜기억]은 정신과 전문의 희주가 어린 시절 연쇄살인범으로부터 아버지를 잃었고, 그 후 범인은 잡혔지만, 경찰서에서 마주친 그날의 기억으로 희주는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낸다.

 

그렇게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한 신부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된다. 죄책감을 가진 피해자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가해자가 마주하게 된 것이다. 희주는 책장에 박힌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듯 다시 한번 과거의 기억을 꺼내 들며 이야기는 흘러간다. 

 

연극 [오랜기억]의 이번 무대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빅치펴스테이지(연출 김정환)와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2021년 청년 연출가 작품 제작 지원 사업 최우수연출가 선정작으로 실제 범죄자를 모티브를 해 제작된 범죄 심리 스릴러 연극이다.

이번 공연은 부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8인의 연극인과 연출가, 음악감독 등 부산의 청년 예술가들이 만든 ‘웰메이드 부산 창작’ 공연으로 2021년 처음 작품을 선보였고 올해 우수예술지원사업에 선정돼 3회째 관객을 찾는다.

 

연극인 박호천, 박센, 이태경, 최현정 등 부산에서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배우들의 연기에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열연에 깊이 몰입됐고 장면이 바뀔 때마다 선정된 음악도 긴장감을 더해줬다’, ‘밀도감 있게 펼쳐지는 사건 전개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 사운드와 무대장치, 배우들 연기까지 맛깔난 스릴러 드라마 한 편을 본 느낌이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직접 집필한 김정환 연출은 "이 희곡을 진행하며 궁극적으로 바랬던 목표는 가해자에 대한 증오와 범죄적 호기심보다 피해자의 유가족에 대한 고통과 분노, 슬픔을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회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극의 내용은 다소 어둡고 무거울 수 있지만, 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연극 [오랜 기억]은 다소 어둡고 무거울 수 있지만 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 오감을 자극할 수 있다. 민·관 공동 기획으로 부산의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창작극의 웰메이드 작품으로 관객에게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일정 | 해운대구청

 

◇ 공연정보
공연명 : 오랜기억
일시 : 2023년 5월 16일(화)~18일(목) 저녁 7시 30분
장소 :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러닝타임 : 100분(인터미션 없음)
입장료 : 1층 좌석 3만원, 2층 좌석 2만원
주최·주관 : 해운대문화회관, 빅픽처스테이지
예매 : 해운대문화회관 홈페이지,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
입장 연령 : 중학생 이상 관람
제작진 : 작·연출_김정환
출연 : 박호천, 최현정, 박센, 박규한, 이태경, 박소민, 이충환, 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