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독사 현장에는 지갑에 1천 원짜리 지폐 한 장 없어요.”
“그 친구들이 주머니에 5만 원이라도 있었다면 그렇게 쉽게 숨지지 않았을 겁니다”
“조기개입을 하고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오늘(23일) 저녁 8시 30분에 전통적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년들의 삶’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인천의 원룸에서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주인의 곁을 지켰던 반려견도 숨이 멎어있었다.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은 문틈을 타고 냄새가 퍼진 뒤에야 알려졌다. 한 달 이상 아무도 몰랐던 고독사였다.
원룸과 고시원, 옥탑방 등에서 이처럼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는 청년들은 이틀에 한 명꼴, 해마다 2백여 명에 이른다. 침대와 TV, 옷 몇 벌 뿐인 간소한 생활에서 이들이 끝까지 놓지 못한 건 ‘취업용 수험서’였다. 오늘도 유품정리업체 창고에는 숨진 청년들의 유품이 쌓인다.
“청년 고독사 현장에는 지갑에 1천 원짜리 지폐 한 장 없어요. 그 친구들이 주머니에 5만 원이라도 있었다면 그렇게 쉽게 숨지지 않았을 겁니다” 고독사 사건을 1백 건 이상 조사했던 30년 경력 경찰관의 말이다.
취업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가족과 친구와도 단절된 삶의 끝에서 느꼈을 압박감과 고립감이 결국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다.
“고독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연락이 단절되고, 우울증이 오고, 집에서 이렇게 생활하다 어느 순간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다른 사람 얘기 같지 않아서..” 습관처럼 신분증과 군번줄을 챙긴다는 청년은 고독사의 공포심을 털어놓는다.
‘스트레이트’는 전통적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삶,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모두는 아니지만 이들의 삶은 빛나지도, 달콤하지도 않다. 커져가는 자산격차는 ‘출발부터 다르다’는 좌절을 심화시킨다.
양질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일자리 양극화’는 탈락의 두려움을 극대화한다. 개인의 노력 부족만을 탓하기엔 청년의 삶은 부모 세대와는 너무 달라졌다.
청년들을 절벽으로 내모는 거대한 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회경제 구조가 만들어낸 “사회적 고립”이라는 주장은 그래서 설득력을 더한다.
청년의 불행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세대로까지 감염된다.
“청년들이 장기실업, 사회적 고립이 지속 반복된다면 10년, 20년 뒤 자신의 삶에서 큰 상처, 흉터가 된다. 조기개입을 하고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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