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를 보면 한국의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난리다. 우리나라에는 아시아 대학 중 10위 안에 드는 대학이 없다.
“강의 시간에 질문하지 마시고, 잠자는 학생은 깨우지 마세요.”
지방의 한 고등학교에 강의하러 간 홍석기 저자는 이와 같은 교감 선생님의 당부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아 이 책 [잠자는 학생은 깨워야 한다]를 쓰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세계를 주름잡는 반도체와 조선 산업, K-POP, 영화 등과 달리 빠르게 뒤처지는 우리나라 교육의 전반적 문제점과 원인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홍석기 저자는 “쉽고 편하게, 재미있고, 즐겁게 가르치라”는 교육 지침, 학부모가 교장실에 찾아오지 않게 하라는 부탁, 실업자는 100만명인데 일할 사람이 없다는 현장의 아우성 등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술회한다.
홍석기 저자는 정치와 권력에 눈을 팔고 대충대충 가르치는 교수들, 글로벌 경쟁 시대에 ‘영포자와 수포자(영어 포기, 수학 포기)’가 늘어나고, ‘문송하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는 유행어가 난무하는 교육의 현실은 참혹하기 그지없다고 진단한다. 그리하여 저자는 좀 더 치열한 교육과 냉정한 교육자가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대보다 더 좋은 대학을 만들어야 하고, 현금보다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안하고,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기업 경영자들의 고민을 전하면서 ‘교육자의 철학과 교수 기법의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나이 따지고, 전공 캐물으며, 고향부터 묻는 파벌 의식’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방 대학과 인문학의 위기를 걱정하며, 전공의 한계를 깨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낸다. 실업자가 10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일할 사람이 없어 공장을 돌리기 힘들다고 하고, 농사지을 일꾼이 모자라 애를 태우는 현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보다 중요한 교육의 목적을 분명히 설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기적인 학부모와 교육 철학이 없는 교육자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이 책 [잠자는 학생은 깨워야 한다]는 전쟁과 질병, 지진까지 닥친 ‘완벽한 폭풍(Perfect Storm)’ 속에서의 교육,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으로 교육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큰 울림과 경종을 주고 있다. 자료=도서출판 SU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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