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본토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섬. 투명한 바다와 산호로 유명한 이 섬에 며칠 전 일본 자위대 미사일 기지가 들어섰다. 대만에서 250km 거리의 이 섬은 일본의 대중국 전초기지로 꼽힌다.
중국이 최근 대만에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이곳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대만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만 위기 시 일본이 미국과 행동을 같이한다면 이곳 미사일 기지도 중국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는 우리의 동해에서도 느낄 수 있다. 부산에 입항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비롯해 한미일 3국 해군은 곧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명목은 북한 위협이지만,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 중국 견제를 우선순위에 둔 미국은 과거사 문제로 불편한 관계였던 한국과 일본의 협력까지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미일 3국이 밀착하면서, 북중러 3국과의 진영 대결 구도 역시 선명해지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과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은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꿈꿔온 일본 우익들에겐 기회다.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명분 삼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본은 반격 능력을 보유하는 한편, 연간 100조 원 넘는 돈을 국방비로 쏟아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세계 3위 군사대국을 목전에 둔 셈이다.
일본의 군비증강으로 각국은 경쟁적으로 군비증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냉전의 최전선이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바로 이 때문이다.
MBC ‘스트레이트’는 미중 패권 경쟁의 틈을 타 군비증강에 나선 일본과 이를 용인하는 미국의 속내를 취재했다. 일본 서남단 이시가키 섬에서 동해까지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과 그 의도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우리 외교와 안보의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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