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골다공증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는 2020년 기준 100만 명을 돌파했다.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 인구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MBC ‘다큐프라임’이 내일(14일, 일요일) 오전 7시 40분 방송에서는 뼛속이 텅텅 비는 골다공증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의 불균형이 만들어내는 증상, 골다공증
우리의 뼈는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의 활동으로 10년마다 한 번씩 새로운 뼈로 교체된다. 나이가 들면 조골세포보다 파골세포 수가 많아지면서 만들어지는 뼈보다 파괴·흡수되는 뼈가 많아져서 뼈에 구멍이 커진다.
특히 여성 호르몬은 파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데 갱년기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 파골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중년 여성은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는 증상일 뿐 위험하지 않다. 문제는 골절이다. 텅 빈 뼈는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기 쉬워지며 골절 부위에 따라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어서 위협적이다.
-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병, 골다공증성 골절
이금순 (71세) 씨는 척추에 압박 골절이 생기면서 자신의 골다공증을 처음 알게 됐다. 그러나 골다공증도 척추 압박 골절도 치료 시기를 놓쳤다. 척추뼈가 골절되면서 척추가 휘자 등이 굽었고, 척추뼈가 밀려 나와 신경을 눌러서 다리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이금순 씨는 부러진 척추뼈를 제거하고, 휜 척추를 바로 잡는 수술을 받았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연령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부위가 달라진다.
같은 상황에서 넘어지더라도 50대는 운동 신경이 있다 보니 손목으로 짚어서 손목이 잘 골절되고, 60대 이후에는 파골 세포의 활동이 척추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서 척추 압박 골절이 잘 일어난다.
80대가 되면 넘어질 때 그냥 주저앉아버리기 때문에 대퇴부가 잘 골절된다. 고령층의 경우, 수술한다고 해도 문제다. 오래 누워 있다 보면 근육이 소실되고, 흡인성 폐렴이나 욕창 등으로 패혈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 있다. 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전이 잘 생길 수 있어 심·뇌혈관 질환도 쉽게 노출된다.
- 무증상이 증상! 부러지고 난 후면 늦다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방하고 싶어도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 보니 대부분 뼈가 부러지고 난 후에야 검사를 해서 알게 된다.
평소 ‘통뼈’로 뼈 건강 걱정은 해본 적이 없었다는 최미경(62세) 씨는 옷 정리를 하려고 사다리를 딛고 올라가다 미끄러져 대퇴골 경부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골밀도 검사 결과, 최미경 씨는 T-점수* -4.1로 골다공증 진단 기준인 -2.5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였다. 결국 최미경 씨는 고관절 전체를 들어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아야 했다.
*T-점수(T-score)는 양방사선 골밀도검사 또는 초음파 골밀도 측정 결과, 측정된 골밀도를 건강한 젊은 성인의 평균과 비교하여 표준화한 점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티스코어를 기준으로 -1.0 이상의 경우 정상, -1.0 미만 -2.5 초과를 골감소증, -2.5 이하를 골다공증으로 정의한다.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김막례(64세) 김순옥(67세) 자매는 걸핏하면 뼈가 부러져 일상생활이 무너졌다. 언니 김순옥 씨는 최근 3년 동안 세 번의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고, 동생 김막례 씨는 수년에 걸쳐 발가락, 손가락, 무릎뼈가 부러지다 급기야는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다가도 ‘뚝’ 하는 소리가 나더니 가슴뼈가 부러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뼈가 부러질지 몰라서 매사가 조심스러운 자매. 골다공증성 골절을 여러 번 겪은 후 외출도 줄어들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뼈 건강,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까?
당진 보건소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골다공증과 낙상 예방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골절 때문. 나이 들면 골다공증은 어쩔 수 없이 생기지만 골절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면 큰 위험은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슬기로운 낙상 대처법은 무엇일까?
김인숙 (68세) 씨는 건강한 뼈를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남편과 시장에서 채소 노점상을 하며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골다공증이 심해져 뼈가 부러지기 직전까지도 몰랐다는 인숙 씨. 2년 동안 다리를 절뚝거리며 다니다가 찾아간 병원에서 대퇴골에 금이 가서 뼈가 부러지기 직전이니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양쪽 대퇴골에 금속을 넣어 고정하는 수술을 했다.
당시 김인숙 씨의 골밀도 T 점수는 -4.5. 수술 후 인숙 씨는 살기 위해 장사도 접고 운동과 식습관으로 뼈 건강을 챙겼고 최근 골밀도 검사 결과 T 점수가 -2.8로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2리터 생수병도 제대로 들지 못했던 인숙 씨는 70kg 무게의 데드리프트를 들고, 14kg 케틀벨을 100개씩 들게 됐다. 인숙 씨는 어떻게 뼈 건강을 회복했을까?
- 골다공증, 제대로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어서 더욱 위험하다. 그래서 사전 검사가 무척 중요하다. 매년 골밀도 검사를 해서 자신의 뼈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국내 내분비내과 권위자 이유미 교수와 김경민 교수가 골다공증이 생기는 이유부터 치료법, 뼈 건강을 지키는 생활 수칙 등을 공개한다. 뼛속이 텅텅 비는 골다공증의 위험성, MBC [다큐프라임]에서 내일(14일) 일요일 아침 7시 40분 방송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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