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이 개편을 앞두고 진행자 교체 외압 논란에 휩싸이며 무기한 제작 중단 사태를 맞았다.
박민 사장 취임 직후 주요 프로그램의 앵커와 진행자가 대거 교체된 것을 비롯해 KBS내 제작 자율성 침해 논란이 계속 돼온 가운데, 제작진들은 이번에도 최소한의 절차적 합리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오늘 MBC [100분 토론]에서는 최근 KBS에서 불거지고 있는 일련의 제작 자율성 침해 논란을 짚어보고, 윤석열 정부의 방송 정책이 ‘방송 장악 시도’인가, ‘방송 정상화 과정’인가를 주제로 집중 토론한다.
KBS 역사저널 그날 진행자 교체 논란 & 시사라디오 진행자 자질 논란
11년 넘게 방영해 온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개편 후 첫 방송 진행자로 배우 한가인씨를 섭외해 일부 코너 촬영까지 마친 상태에서 제작본부장이 진행자를 방송인 조수빈 씨로 교체하라고 통보했으며, 이에 불응하자 사측이 무기한 방영 보류와 제작진 해산을 지시했다고도 주장했다.
KBS 내부에서는 ‘취재 제작 책임자가 방송 적합성 판단 및 수정에 관해 실무자와 협의해야 한다’는 편성 규약을 위배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논란도 불거졌다. 최근 KBS 사측은 ‘인지도와 화제성’을 이유로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결정해 제작진에 통보했다.
하지만 기존 진행자의 편향성을 문제 삼아 하차시킨 이후 똑같이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안고 있는 인물을 데려오는 것이 이율배반적이라는 평가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방송 장악 VS 방송 정상화
지난해 5월,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해임된 이후 방송통신위원회는 파행 운영되고 있다. 원래 방통위는 5인 합의제 기구이나 대통령이 야권 추천 위원 임명을 미루면서 2,3인의 기형적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부 비판적 MBC 보도 등에 대해 역대급 무더기 법정제재를 쏟아내고 있는데, 이를 두고 야권 및 언론계는 정부가 이들 기구를 통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여권에서는 ‘좌편향된 방송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이런 대립된 주장 속에 22대 국회에서의 방송3법 개정 움직임 등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오늘(21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될 MBC [100분 토론] ‘지금 KBS에서는 무슨 일이?’ 에서는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 YTN 앵커 출신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이재석 전 KBS 앵커 등이 출연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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