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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인간관계에 너무 목매지 마세요"... 양희은 에세이 [그럴 수 있어]

by 암튼무튼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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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관계도, 시련도 끌어안아버리는 그 말, “그럴 수 있어!”
성시경, 잔나비 최정훈, 박미선, 서명숙 작가의 강력 추천


70년을 넘게 산 이가 쓴 글은 귀하다. 세월의 모진 풍상을 이겨내고, 가슴 아픈 이별도 숱하게 겪고, 죽음 앞까지 갔다가 온 이가 이렇게 말한다. “그럴 수 있어!”

 
그러라 그래
꽃다운 나이 칠십 세. 매일 아침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청취자들과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 같은 라디오 DJ이자 〈아침 이슬〉 〈한계령〉 〈엄마가 딸에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양희은. 데뷔 51년 차에도 한 그루 느티나무처럼 늘 같은 자리에 서서 세월만큼 깊어진 목소리로 노래하는 현재진행형 가수 양희은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가 출간되었다. 지나온 삶과 노래,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마치 오랜 친구의 사연을 낭독하듯 따스하고 정감 있게 담았다.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 어떤 근심도 툭 털어버리는 양희은의 말처럼, 이 책에는 ‘쉽지 않은 인생을 정성껏 잘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애틋한 응원’이 담겨 있다. 좋아하는 걸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나답게 살아가는 양희은의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글을 읽는 내내 따뜻하게 지어낸 밥을 먹고 있는 기분이었다. 평화롭게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며 밥을 먹고 나면 또 정성껏 잘 살아갈 힘이 나곤 한다. 삶이 쉽지 않은 세상의 많은 ‘어린 희은이’들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러라 그래》를 읽으며 많이 위로받기를 바란다.” _김나영(방송인)
저자
양희은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21.04.12


『그러라 그래』로 큰 울림을 준 양희은이 더 깊은 이야기로 들고 2년 만에 돌아왔다. 양희은의 글은 특별하다. 함부로 누군가를 위로하지 않고, 섣부르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느새 내린 가랑비에 완전히 젖어들 듯 그의 덤덤한 사색은 우리 안에 서글픔을 찾아 축축하게 적시며 인생의 어떤 시간들을 반추하게 만든다. 이번 책에서는 나이 들어감을 넘어 이별에 더 한발 가까이 다가선다.

자신의 이별 준비 노트를 쓰고, 가장 가까웠던 친구의 이별 전화를 받고 하늘이 더없이 맑아 통일전망대에서 개성 송악산이 보였다는 어떤 날에 목 놓아 운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이별을 겪을 때마다 가슴 한가운데가 막혀서 한강 둔치를 하염없이 걷고 봄이 겨울을 밀어내듯 슬픔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순전한 인내는 마음을 깊게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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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이 넘는 자신의 음악 인생을 일흔둘의 양희은 시점에서 해석해 들려주는 부분 또한 압권이다. 그의 이름 뒤에 대명사처럼 따라붙는 데뷔곡 [아침 이슬]을 두고 훗날 ‘이것이 노래의 사회성이구나!’ 깨달은 수년간의 이야기는 양희은이라는 가수가 한국의 대중음악사에서 어떤 가수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더불어 선후배 여성 가수들에게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전하는 글에서는 시스터후드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아침이슬
아티스트
양희은
앨범
명작 7080
발매일
1970.01.01
 
아침이슬
아티스트
양희은
앨범
고운노래 모음
발매일
1970.01.01
 
아침 이슬
아티스트
양희은
앨범
양희은 골든 베스트 18
발매일
1970.01.01


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의 상처로, 누군가를 향한 끝 간 데 없는 미움으로, 육체의 질병으로 스무 살의 양희은처럼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조언 대신 그 시기를 지나온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양희은식 위로를 보낸다.

 

 

“다 괜찮아. 우울해할 것 없어!”

양희은의 글은 특별하다. 함부로 누군가를 위로하지 않고, 섣부르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느새 내린 가랑비에 완전히 젖어들 듯 그의 덤덤한 사색은 우리 안에 서글픔을 찾아 축축하게 적시며 인생의 어떤 시간들을 반추하게 만든다.

 
양희은
직업
가수
소속
-
사이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사람마다 집집마다 금이 가고 깨진 유리 조각을 다 가지고 있고, 누구나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안고 살아간다. 양희은은 책에서 자신의 조각을 여과 없이 꺼내 보이며 이제 같이 웃자고 손을 내민다.

이번 책 [그럴 수 있어]에서는 나이 들어감을 넘어 이별에 더 한발 가까이 다가선다. 자신의 이별 준비 노트를 쓰고, 가장 가까웠던 친구의 이별 전화를 받고 하늘이 더없이 맑아 통일전망대에서 개성 송악산이 보였다는 어떤 날에 목 놓아 운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그럴 수 있어
70년을 넘게 산 이가 쓴 글은 귀하다. 세월의 모진 풍상을 이겨내고, 가슴 아픈 이별도 숱하게 겪고, 죽음 앞까지 갔다가 온 이가 이렇게 말한다. “그럴 수 있어!” 『그러라 그래』로 큰 울림을 준 양희은이 더 깊은 이야기로 들고 2년 만에 돌아왔다. 양희은의 글은 특별하다. 함부로 누군가를 위로하지 않고, 섣부르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느새 내린 가랑비에 완전히 젖어들 듯 그의 덤덤한 사색은 우리 안에 서글픔을 찾아 축축하게 적시며 인생의 어떤 시간들을 반추하게 만든다. 이번 책에서는 나이 들어감을 넘어 이별에 더 한발 가까이 다가선다. 자신의 이별 준비 노트를 쓰고, 가장 가까웠던 친구의 이별 전화를 받고 하늘이 더없이 맑아 통일전망대에서 개성 송악산이 보였다는 어떤 날에 목 놓아 운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이별을 겪을 때마다 가슴 한가운데가 막혀서 한강 둔치를 하염없이 걷고 봄이 겨울을 밀어내듯 슬픔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순전한 인내는 마음을 깊게 파고든다. 53년이 넘는 자신의 음악 인생을 일흔둘의 양희은 시점에서 해석해 들려주는 부분 또한 압권이다. 그의 이름 뒤에 대명사처럼 따라 붙는 데뷔곡 〈아침 이슬〉을 두고 훗날 ‘이것이 노래의 사회성이구나!’ 깨달은 수년간의 이야기는 양희은이라는 가수가 한국의 대중음악사에서 어떤 가수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더불어 선후배 여성 가수들에게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전하는 글에서는 시스터후드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의 상처로, 누군가를 향한 끝 간 데 없는 미움으로, 육체의 질병으로 스무 살의 양희은처럼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조언 대신 그 시기를 지나온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양희은식 위로를 보낸다. 이래라저래라보다 “그래, 나 그거 알아. 너도 그랬구나” 하는 한마디가 훨씬 힘이 세다. 하늘에서 느닷없는 똥바가지가 떨어졌고 하필 그 자리에 있어 맞은 것뿐, 그러니 “네 잘못 아니야. 고개 빳빳이 들고 다녀!”라고 양희은은 말한다. 마음이 가라앉은 날에는, 기대고 싶은 친구가 필요한 날에는 이 책을 펼쳐야 한다, 절대!
저자
양희은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3.07.04

 

“내가 너 많이 미워했다. 그만큼 좋아했으니까”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이별을 겪을 때마다 가슴 한가운데가 막혀서 한강 둔치를 하염없이 걷고 봄이 겨울을 밀어내듯 슬픔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순전한 인내는 마음을 깊게 파고든다.


“이 버거운 노래 빚을 어찌 다 갚을까. 가슴 한쪽에 빚을 잔뜩 걸머지고 사는 사람이 되었다.”
못다 한 노래가 남은 53년 차 가수의 진솔한 이야기!


53년 넘게 노래를 해온 가수 양희은. 무대에 서면 1971년 〈아침 이슬〉로 데뷔했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떨린다고 고백한다. 날이면 날마다 무대에 서서 노래할 때는 어디서나 쉽게 노래가 나왔지만, 드문드문 일이 있을 땐 도리어 가사를 잊을까 봐 한밤중에 깨어 노랫말을 읊조리는 불안에 시달린다. 그만큼 노래는 그에게 영원한 숙제이자 갈망이다.

 

무대 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 수백 번의 연습을 하고, 성대에 문제가 있어 목을 살살 달래고 풀어주고 아껴가며 살아가고, 과거의 히트송을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동시대 가수로 살아가기 위해 도전과 시도를 멈추지 않는 무대 뒤의 삶. 우리가 다 알지 못했던 가수 양희은의 삶은 심심한 듯 보여도 영리하고 진솔했다.

양희은의 이름 뒤에 대명사처럼 따라붙는 데뷔곡 〈아침 이슬〉을 지금의 시점에서 해석해 들려주는 부분은 책의 정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쉼 없이 부는 바람처럼 멈추지 않는 가수로 기억되길 원하는 그의 바람대로 양희은의 음악 인생은 현재 진행 중이다.



“행복, 얼마나 목마르게 우리가 바르는 말일까!”
설명 없이 나를 알아주는 친구,
집 앞 공원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나 홀로 떠난 당일치기 여행,
따끈한 국밥 한 그릇에 행복이 있다!


곤쟁이젓이라는 게 있다. 얼마나 작은지 젓갈을 담그면 몸이 다 녹아 삭아버리고 까만 눈알들만 점처럼 남는다. 양희은은 수만 마리의 곤쟁이들처럼 알음알음이 많은 것보다 한 마리의 대하가 낫다고 말한다. 자신을 설명 없이 알아주는 한두 사람과 모여서 밥이든 걱정이든 무엇이든 나누며 사는 것, 이것이 그가 찾은 행복이다.

언뜻 가수로, 방송인으로 화려하고 편안한 삶을 살 것 같지만 일과 돌봄의 책무에 지쳐 홀로 가까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 지하 식품관 복도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돌아온다는 이야기는 허를 찌른다. 텔레비전 화면 너머의 양희은은 그렇게 우리와 어슷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다.

책 말미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의 상처로, 누군가를 향한 끝 간 데 없는 미움으로, 육체의 질병으로 스무 살의 양희은처럼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조언 대신 자신이 그 시기를 지나온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양희은식 위로를 보낸다.

 

이래라 저래라보다 “그래, 나 그거 알아. 너도 그랬구나” 하는 한마디가 훨씬 힘이 세다. 하늘에서 느닷없는 똥바가지가 떨어졌고 하필 그 자리에 있어 맞은 것뿐, 그러니 “네 잘못 아니야. 고개 빳빳이 들고 다녀!”라고 양희은은 말한다. 

 

한편, 양희은은 현재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의 진행을 맡고 있다. 1988년 '여성시대'의 프로그램 명칭이 바뀐 후, 1999년부터 전임 진행자 손숙 전 환경부장관에서 마이크를 옮겨 받아 24년째 '여성시대'의 마이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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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어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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